여행 길은 무엇보다도 편안한 게 최고. 차 안에서 뒹굴뒹굴해도 불편하지 않을 만한 티셔츠 하나면 휴가지로 떠나는 길이 내내 즐겁다. 몸매에 자신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피트되는 티셔츠도 잘 어울리고 편하겠지만 약간은 헐렁한 타입의 티셔츠가 더 편하다. 하지만 그냥 박스티 같아서는 스타일리시함을 찾아보기 힘들 것은 분명하다. 넥라인이 보통보다 옆으로 살짝 파이면서 허리라인 등이 헐렁하게 걸쳐지는 식의 티셔츠는 너무 박시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게다가 과도하게 붙지 않기 때문에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안에 잘 어우러지는 컬러의 탑을 입고 그 위에 늘어지는 듯 박시한 스타일의 베스트를 입으면 여성스럽고 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두꺼운 니트 소재 보다는 얇은 면 소재 등을 입어야 가벼워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 해 보인다.
이제는 55를 넘어서서 44 사이즈의 그녀들이 너무나 많다. 전에는 노출하기도 민망했던 통통한 그녀들이 갑자기 날씬녀들로 변신해버린 것. 이제는 등이나 어깨를 훤히 드러낸 탑을 입어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휴가지에서는 뭐든지 용서가 된다는 것. 노출이 많은 옷도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다라고 자부하는 당신이라면 과감히 탑을 입어보기를 권한다.
이효리가 화보나 뮤직비디오에서 자주 입고 등장하는 스포티한 형태의 탑은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 해보이기에 적격이다. 이효리처럼 야구모자에 선글라스까지 써주면 그야말로 패셔니스트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 홀터넥 형식에 앞 주름이 있는 귀여운 탑은 그냥 입으면 노출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안에 피트 되는 탑을 입어 주고 그 위에 입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탑이 부담스럽다면 그보다는 덜 노출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오프숄더 티셔츠를 입으면 된다. 마르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깨라인이 살짝 보이는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것. 한 쪽 어깨가 많이 보이면 보일수록 섹시하다. 특별히 화려한 느낌이 없더라도 이 실루엣만으로 얼마든지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다.
여행이라고 해서 꼭 티셔츠에 팬츠만 고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하기에 따라서 원피스나 블라우스 등을 입을 수도 있는데 사랑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지에서는 흔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기 마련이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이런 일관적인 패션을 벗어날 수 있는 것. 놀러 가는데 스커트를 왜 입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여름에 입기 좋고 캐쥬얼한 상의에도 잘 어울리는 롱스커트 등은 앉아 있거나 행동할 때 오히려 편한 점들이 많다.
게다가 꼭 원피스 하나만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니 원피스라면 굳이 치마로 입기 보다는 피트되는 팬츠와 입어주면 큐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키얼스틴 던스트나 려원처럼 가녀린 몸매를 가진 당신이라면 면소재의 귀여운 프린트가 들어간 앙증맞은 미니 원피스를 입어주면 사랑스럽다. 트레이닝 복처럼 편한 소재의 원피스는 한층 더 편안한 느낌을 주므로 활동성이 있어보여서 스커트라고는 해도 불편한 느낌은 덜 줄 수 있다.
누구나 여름 바캉스에 대한 기대가 있다. 정신없이 휴가를 떠나다 보면 어느새 더운 여름은 지나가고 바닷가나 숲 속에 팬션은 추억으로 자리잡는다. 지난 시즌보다 더 멋지고 즐거운 바캉스를 위해 급하게 허둥대지 말고 자신의 패션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기를 바란다.
글 : 홍윤희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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