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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1조원 진마켓 ‘Borderless’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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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릴리전」 에서 「유니클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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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스」 등 데님 특화로 성공


데님, 과연 추락인가. 대답은 ‘천만의 말씀’이다. 전통적인 진캐주얼 마켓이 역신장 추세인 데 반해 데님 아이템을 특화한 영캐주얼,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들의 데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탱커스」 「BNX」를 비롯해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데님은 어느 진캐주얼 브랜드보다 인기 만점이다. 롯데백화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진캐주얼 조닝의 매출은 8% 역신장을 기록했는데 반해 캐주얼 브랜드의 평균 데님 매출 비중은 지난해 8%에서 13%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아이덴티티로 성공, 데님 비중 20%

진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주춤하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데님을 외면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데님을 필수 아이템으로 꼽으며 온·오프 타임 언제나 즐겨 입는다. 다양한 테이스트에 따라 자신의 니즈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갈 뿐이다. 한 캐주얼 브랜드의 예를 들어봐도 우븐 팬츠의 매출 비중이 30%에서 18%까지 떨어진 데 반해 데님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라고 한다.

특화된 데님으로 진캐주얼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쌩뚱맞게도(?) 아비스타(대표 김동근)의 「탱커스」. 이 브랜드는 특유의 오리엔털 데님으로 확실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탱커스」의 데님은 놀랍게도 전체 매출 비중의 18~20%를 차지한다. 한 시즌 전개하는 데님은 30스타일. ‘맛뵈기’로 보여주는 타 여성복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여성복 브랜드 중 ‘좀 특별한 데님’을 사기 위해 「탱커스」를 찾는다.

무엇보다 「탱커스」 데님의 인기 요인은 어느 브랜드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디자인에 있다. 패치워크 자수된 배기스타일 팬츠, 시크한 스타일에 아방가르드한 크롭트 팬츠 등 디자인과 자수 변형을 동시에 제안한다. 가격대가 20만8000~21만8000원대로 높은 편이지만 소비자들은 타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못한 핏과 자수 디테일 등의 공정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게 느끼지 않는다. 「탱커스」의 데님을 담당하는 김주이 디자이너는 “데님이라고 해서 우븐과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 데님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않으며 일반 우븐 아이템과 동등하게 디자인한다”고 말한다.

「탱커스」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까다로운 생산 공정이다. 100% 국내 생산을 거치는데 실험정신이 강한 브랜드인 만큼 「탱커스」 워싱은 어느 브랜드보다도 고난도라고 한다. 소재 원산지에 따라 워싱 컬러도 다르기 때문에 매시즌 원단과 워싱의 상관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올해 베스트 아이템인 워크 바지도 「탱커스」만의 강한 워싱과 프린트 매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하반기 아비스타가 런칭하는 캐주얼 브랜드 「카이아크만」도 데님을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운 프리미엄 캐주얼이다. 빈티지하면서 모던한 감성의 「카이아크만」은 기본 스타일에 손맛을 가미한 데님을 제시하는 데 배기 핏을 특화한다. 런칭 시기인 가을 시즌에만 20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진캐주얼 못지않은 데님 인기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에프알엘코리아(대표 안상수, 하타세사토시)의 「유니클로」가 대표적이다. 일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요즘 데님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현재 14개 매장을 전개 중인 「유니클로」는 데님 판매만 주당 2000장 이상, 월 1만장을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동안 「유니클로」의 데님 매출은 3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유니클로」 데님만 월 1만장 판매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유니클로」의 데님 상품력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급속도로 높아진 부분이 가장 크다. ‘비싼 옷=좋은 옷’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니클로」의 데님이 인기를 얻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렸다. 모든 데님 아이템을 3만9900원에 선보이는데 가격이 너무 싸서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얘기가 달라졌다. 한두 번 구입해본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핏과 소재의 품질 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재구매하기 시작했다. 「유니클로」의 데님은 핏에 대한 연구와 소재로 유명하다. 일본의 유명한 데님 원단 회사인 카이하라에서 최상급 원단을 사용하며 매시즌 업그레이드된 피팅감을 제시한다. 「유니클로」는 시즌별로 이지핏 레귤러핏 슬림핏 스키니핏의 4가지 핏을 제안한다. 매 시즌 좀더 진화된 피팅감을 위해 조금씩 다르게 출시한다. 스타일 수는 남성 5개, 여성 8개로 출시되며 스타일별로 2~3가지 컬러 제안이 이뤄진다.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은 「유니클로」의 컨셉답게 편안하고 베이직한 정통진 스타일이다. 특히 남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이지핏과 레귤러핏은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여성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의 스키니핏을 많이 찾는다고. 이번 F/W시즌에는 트렌디 아이템으로 남성의 ‘오리지널 베이직 프리미엄’과 여성의 ‘와이드 레그진’을 선보인다.


「베이직하우스」 ‘헨드릭스’로 인기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베이직하우스」도 특화된 데님을 키워냈다. 데님 라벨 ‘헨드릭스(Hendrix)’로 20~30대 소비자를 공략하며 데님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온 「베이직하우스」. 노력의 결과 「베이직하우스」만의 데님을 탄탄하게 형성시켰다. 지난해 10% 정도 비중을 차지하던 데님 매출은 올해 20%까지 확대됐다. 평균 시즌별로 20~30모델을 제시하는데 이번 가을 시즌부터는 30모델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진캐주얼 못지않은 시즌별로 프로모션도 두드러진다. ‘시즌 프로모션 마케팅’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데 올해 봄 시즌에는 ‘에크루’ 데님을 선보였으며 이번 가을 시즌에는 ‘트루 블랙’을 제안한다. ‘에크루’는 「베이직하우스」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었던 오가닉 제품과 연계한 상품이었다. ‘트루 블랙’은 모던한 느낌과 함께 연출할 수 있는 블랙 데님이다. 그동안 세분화된 핏가이드를 제시했다면 이번 가을 시즌부터는 좀더 정돈할 예정. 「베이직하우스」 데님은 평균 3만9900~5만4900원 가격대다. 중국 광저우의 지사에서 모든 데님 아이템을 직접 관리하기


정종견 롯데백화점 진&유니섹스 CMD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진캐주얼 마켓의 부진은 무엇 때문일까. 이제 정통 진캐주얼 브랜드 아이템은 누구나 갖고 있을뿐 아니라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가 크다. 또 조사 결과 진캐주얼의 매출이 줄어든 대신 영캐주얼과 유니섹스캐주얼의 데님 매출이 2005~2006년 8%에서 올해 1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님을 특화해 성공한 영&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들은 정통 진캐주얼에서 볼 수 없는 독자적인 데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진캐주얼 브랜드가 이 시점에서 다시 살아나려면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대대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폭발력 있는 아이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다시 이슈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1조원 진마켓 ‘Borderless’로 간다

“영&유니 데님 매출 8 → 13%로 확대”

‘블루핏’ 등 컨셉숍으로 GO

「세븐진」 「트루릴리전」 「허드슨」 「락앤리퍼블릭」…. 몇 년간 프리미엄진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패션 피플들의 필수 아이템인 프리미엄진은 이제 상당히 대중화됐으며 연간 7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패션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패션 피플들에게 프리미엄진 ‘열풍’은 잠잠해졌지만, 수요층 확대로 이어지면서 규모는 20~30%로 늘어났다. 온라인에서의 과잉경쟁으로 가격도 저렴해졌고 언제 어디서든 베터진 못지않은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해졌다.

‘블루핏’ 바이어존으로 차별화

프리미엄진의 매출 볼륨은 늘어났지만 ‘뉴 브랜드’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수많은 프리미엄진 캐주얼이 국내 도입됐지만 프리미엄진 시장은 여전히 「트루릴리전」 「허드슨」 「세븐진올맨카인드」가 70%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리미엄진을 수입하는 사람들은 “요즘 해외에 나가도 ‘핫’한 진브랜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현재는 새로운 브랜드 도입보다는 아이템 토털화에 치중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프리미엄진 열풍을 주도한 프리미엄진 셀렉트숍의 대책은 무엇일까. ‘블루핏’ ‘데님바’ ‘스티븐알란걸’ 등 백화점 셀렉트숍을 비롯해 ‘쇼퍼홀릭’ ‘셀렉트’ ‘쇼룸’ ‘어나더에디션’ 등은 이제 ‘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컨셉숍’으로 진화한다. 신세계백화점(대표 석강)이 전개하는 ‘블루핏(Blue Fit)’은 ‘아메리칸 프리미엄진 셀릭트숍’에서 ‘프리미엄 컨셉숍’으로 컨셉을 바꾼다.

기존의 프리미엄진 성격은 유지하되 우븐 브랜드를 강화하고 바이어존을 추가해 ‘컨셉숍’으로 간다는 것. 테마를 갖고 ‘블루핏’만의 이미지를 구축한다. 진 비중을 60%에서 40%로 축소하며 이외의 상품군을 확대한다. 올해 신세계본점 본관에 70평 규모로 오픈한 ‘블루핏’과 함께 최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에서도 보여진다. 2009년 초에 오픈할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도 10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대표 민형동 경청호)이 전개하는 ‘데님바’는 월평균 매출 3억원 이상을 올리는 프리미엄진 셀렉트숍이다. 트렌드아이 일경 어나더에디션 엠제이커스텀 등 14개 밴더가 입점해 있다. 61개 브랜드를 전개하는데 이중 데님 브랜드만 50개다. 최근에는 상의 우븐 매출이 기존 10%에서 15%로 늘고 있으며 의류 외에도 향초 액세서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대표 양욱)가 지난해 오픈한 ‘스티븐알란걸’은 아메리칸 영캐주얼 컨셉의 셀렉트숍을 대표한다. ‘스티븐알란’이 완전한 컨템포러리 셀렉트숍으로 터닝했다면 ‘스티븐알란걸’은 데님과 영캐주얼 브랜드를 골고루 믹스한다. 월평균 1억원을 올리는 이 매장은 「허드슨」 「잇진」 「로빈진」 등을 직바잉하며 ‘스티븐알란’에서 보여주지 못한 힙하고 트렌디한 캐주얼 브랜드를 구성하고 있다.

「트루릴리전」의 주인공 쇼퍼홀릭(대표 함승아)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다. 국내에서 미처 소개되지 않은 해외의 핫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트렌드 리더들의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쇼퍼홀릭. 한발 앞선 트렌드 제안으로 다른 셀렉트숍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트루릴리전」으로 ‘대박’을 일으킨 데 이어 「테버니티소진」 「골드사인」 등 프리미엄진의 국내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다. 「트루릴리전」이 대중화되면서 매출은 2배 이상 신장했지만 「트루릴리전」을 대체할만한 브랜드가 해외에서부터 발견되지 않으면서 쇼퍼홀릭은 올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쇼퍼홀릭’ 자체 상품 기획으로 차별

이는 바로 ‘자체 제작’이다. ‘쇼퍼홀릭’ 스타일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을 기존의 수입 브랜드와 함께 구성한다. ‘쇼퍼홀릭’만의 숍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것. 얼리 어댑터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생각이다. 올해 5개 스타일을 시도했으며 추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동양FnD(대표 임형준)가 선보이는 동양FnD는 캐주얼을 대표하는 셀렉트숍으로서 「575데님」으로 약진하고 있다. 「575데님」은 동양FnD 매장외에도 스티븐알란걸 쿤 Pole 659 파라다이스 면세점에서 전개된다. 「575데님」은 미국의 럭셔리 빈티지룩의 대표주자로서 미국 LA에서 탄생해 섹시함과 캐주얼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트렌드아이(대표 김신영)의 「셀렉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를 모아놓은 셀렉트숍으로서 「허드슨」 「제이브랜드」 「그레일」 등을 국내 독점 전개한다. 이외에도 「락앤리퍼블릭」 「앤틱데님」 「래비추얼」도 선보인다. 앞으로 신규 브랜드 발굴보다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황유희 기자 sarommy@fashionbiz.co.kr

프리미엄진, 이제 핸드백?

프리미엄진 브랜드들의 핸드백 라인 런칭이 활발하다. 이번 가을 시즌을 겨냥해 「락앤리퍼블릭」 「세븐포올맨카인드」 「조스진」 등이 액세서리 라인을 앞다퉈 선보인다. 이는 10여년 전 「게스」 「럭키브랜드」 「디젤」 등이 혁신적인 진브랜드로 등장해 액세서리를 포함한 새로운 상품라인을 확장한 흐름과 비슷하다. 「게스」는 이제 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미국 캐나다에 액세서리 전문 매장을 16개 운영하고 있다.

「락앤리퍼블릭」 「세븐포올맨카인드」 「AG(아드리아노 골드스미스)」 「조스진」 「페이지 프리미엄 데님」 등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진 브랜드들은 핸드백 풋웨어 벨트 아이웨어 주얼리로 라인을 확장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품라인 런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최근 둔화된 데님 매출을 보완하고 최소 20%까지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진단한다. LA의 컨설턴트 샌디 리치만은 “최근 2년간 프리미엄진 브랜드의 신장률이 둔화됐으며 향후 성장동력은 액세서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라인 런칭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락앤리퍼블릭」이다. 올해 봄 테스트마켓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한 이 브랜드는 이번 가을 시즌에 핸드백 슈즈 등 카테고리당 40 스타일을 런칭, 니만마커스와 뉴욕의 셀렉트숍 ‘빅 드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보스턴 현지에서 김은희(Eunhie Kim)리포터 aura00@gmail.com
조원 진마켓 ‘Borderless’로 간다

「게스」 등 ‘스타모시기’ 열풍

진마켓의 ‘Borderless’ 현상이 진행되면서 진캐주얼 브랜드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매해 20~30% 신장하며 승승장구하던 진캐주얼 조닝은 「리바이스」와 「캘빈클라인진」의 독보적인 양강 구도 역할이 컸다. 40% 이상의 마켓셰어를 차지해온 두 브랜드가 조금씩 약화되고 중위권과의 매출 격차가 좁아지면서 진캐주얼 마켓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프리미엄진의 대중화, 영&유니섹스캐주얼의 데님 특화로 진캐주얼 브랜드들은 뚜렷한 ‘전략전술’이 필요해졌다. 진부해진 브랜드 이미지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 위해 각 브랜드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새로운 이슈 만들기에 나섰다. 기존의 ‘네이밍진’ 프로모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타 모시기’ 열풍이 대표적이다.

게스홀딩스코리아(대표 이재충)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게스」의 ‘A-STAR JEANS with 아중’을 선보인다. 김아중과 함께 「게스」만의 섹시한 진을 연출, 전략적인 프로모션은 물론 상품 판매까지 진행한다. 7월 6일 첫 출시한 이 상품은 롯데백화점과 전략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롯데백화점을 통해 알려지게 된다. ‘A-STAR JEANS with 아중’은 남녀 각각 데님 5 스타일, 티셔츠 6 스타일로 출시되며 가격대는 데님 기준으로 6만~7만원이다. 「게스」 외에도 「캘빈클라인진」은 이효리, 「리바이스」는 박시연을 각각 내세워 스타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빈폴진」 ‘석호필’ 마케팅 돋보여

올해 적극적인 ‘전략전술’로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는 역시 「게스」다. 올해 직진출한 후 상품집중화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30% 신장했다. 백화점 기준으로 점평균 7500만원을 기록하며 백화점별로 롯데 3%, 현대 8%, 신세계 16% 신장률을 나타낸다. 유통망 확장도 계획 대비 고무적이다. 이미 하반기까지 목표였던 60개를 지난 5월에 이미 달성했다. 압구정 로데오 매장을 비롯해 광주 충장로, 대구 동성로, 부산 광복동 등의 큰 규모의 매장도 속속 오픈했다.

「게스」는 집중적으로 전략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올 S/S 시즌만 해도 4개 프리미엄 데님 라인을 선보였다. ‘스티치G’ ‘크리스털G’ ‘로켓G’ ‘블랙G’가 그 시리즈다. 특히 ‘크리스털G’ 아이템은 4차까지 리오더해 초두 물량의 2배 이상을 생산하며 히트 아이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스」다운 것이 무엇인가!’에 착안해 섹시&모던 스타일을 제안, 디테일에서 럭셔리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빈폴진」은 올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펼치는 「빈폴진」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의 매력남 ‘석호필’을 전속모델로 기용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지난해와 매장수 변화없이 30% 신장하고 있다.

‘석호필’ 효과는 숫자 이외에도 브랜드 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우선 17~21세의 영한 소비자층이 늘어났으며 데님 판매도 28%에서 36%로 확대됐다. 체크 셔츠와 재킷보다는 티셔츠와 진의 판매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석호필’이 입은 옷은 세트 착장으로 불티나게 팔릴 정도다. 올 S/S 시즌에 선보인 ‘브레이크진’ 스타일은 19개 스타일로 출고해 15% 판매 비중을 나타낸다. 하반기에도 전략상품 프로모션에 무게를 싣는다. 그레이 데님과 인기를 끌었던 컬러데님과 빅로고 티셔츠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드레스투킬」 BBB 성공, 해외로!

디투케이진스코리아(대표 민복기)의 「드레스투킬」은 해외로 향한 도약에 한창이다. 올해 국내 런칭한 후 황금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며 상품력과 마케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드레스투킬」. 얼터너티브 유로진을 컨셉으로 ‘배스키핏(Baskey Fit)’을 내세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높였다.

지난 7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적인 패션 페어 BBB(Bread&Butter in Barcelona)’에 참가해 큰 성과를 거뒀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10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박람회다. 「드레스투킬」은 신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데님관에 초청받았으며 차별화된 상품과 부스 인테리어로 주목받았다.
신규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개장 첫날 BBB 박람회 회장단이 부스를 직접 방문해 이슈 브래드로 평가하기도 했다. 「드레스투킬」은 이 박람회를 통해 스페인 이탈리아 유럽은 물론 홍콩 대만의 바이어들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진캐주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리바이스」 ‘KPI’로 체질 개선 돌입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대표 조형래)의 「리바이스」는 명예 회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리테일 비즈니스’에 치중하는데, 이는 영업 집중화를 통해 핵심 상권의 매장 컨디션을 개선하고 점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매장별로 체계적이고 수치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 반영한다는 것. 올해 도입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매니지먼트’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KPI 매니지먼트’는 핵심 성과지표를 만들고 그 분석에 맞는 제안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14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50개까지 늘린다. 이 매장에서는 입구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사람수가 체크된다. 매장별로 들어오는 사람수를 체크하고, 객단가는 얼마인지, 한 사람이 구입하는 개수는 몇 개인지 등을 수치화해 이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들어오는 사람은 많은데 판매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매니저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현재 전개 중인 백화점 53개와 대리점 94개의 점효율 확대에 중점을 두며 올해 매장수는 10개 이내로만 확대한다.
이번 F/W시즌에는 ‘501’ ‘레드탭’ 등 전통적인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강화한다. 기존 상품 그대로가 아닌 새롭게 각색한 스타일로 영 소비층을 공략한다.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했던 엔지니어드진 이후에 매출을 주도할 효자 아이템이 필요한 지금, 「리바이스」의 전통성으로 승부한다는 것. 여러모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지금의 위기 탈출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캘빈클라인진코리아(대표 서병탁)의 「캘빈클라인」은 지난해부터 점효율 증대를 위한 구조적인 준비를 해왔다. 매장은 현재 전개 중인 130개에서 2~3개 정도만 확대하며 앞으로 전략적으로 대형점만 오픈한다. 월평균 1억4000만원을 올리는 서울 강남점과 같은 전략적 요지를 선별해 공략할 예정이다.

「캘빈클라인진」 ‘프리미엄’으로 승부

「캘빈클라인진」의 강점은 트렌디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 올해 프리미엄 데님라인 ‘CK39’를 30만원 가격대로 선보인다. 뉴욕 본사의 번지 수에서 따온 것으로 기존 라인보다 소재 워싱 디테일 등에서 디자이너 감성과 빈티지함을 더 느낄 수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점과 같이 특화된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상품군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의 「버커루」도 점효율 증대에 초점을 맞춘다. 런칭 4년차를 맞아 올해를 효율 증진의 해로 보고 점당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것. 지난해 70개로 마감한 매장을 올해 80개 정도로 늘리고 매출은 100억원 늘린 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소극적인 국내 영업과 달리 해외 진출에 주력한다. 지난 7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BBB(Bread&Butter in Barcelona)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8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매직쇼에 참가한다.

황유희 기자 sarommy@fashionbiz.co.kr






















「지스타」 등 유러피안진 뜬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진이 대세였다면 올해부터는 유러피안진이 뜬다! 「미스식스티」 「에너지」 「지스타」 「드레스투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베터진과 프리미엄진 사이에서 데님 기준으로 20만원대 가격으로 브리지군을 형성한다.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유러피안진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 브랜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러피안 감성을 대표하는 식스티코리아(대표 폴호)의 「미스식스티」와 「에너지」. 국내에서 아직 점진적인 모습이지만 상당한 고정고객을 갖춘 브랜드다. 「미스식스티」의 강점은 한발 앞선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강타한 스키니진은 「미스식스티」가 이미 2~3년 전에 제시한 아이템이다. 스타일리시한 소비자들에게 「미스식스티」는 섹시하고 매혹적인 브랜드로 인지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유러피안 ‘로(RAW) 데님’으로 유명한 지스타코리아(대표 박성경)의 「지스타(G-STAR)」는 전세계 패션 피플들이 사랑하는 진으로 유명하다. 타 브랜드에서 모방할 수 없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적인 패턴, 독특한 워싱으로 전 세계 데님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갤러리아 명품관, 대전 타임월드, 명동점 등에서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까지 8개를 추가 오픈하며 올해 80억원, 내년 2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레드페퍼」도 런칭했다. 레드페퍼앤데님코리아(대표 이병대)가 수입 전개하는 「레드페퍼」는 고유의 버기 실루엣과 자수 가공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브랜다. 현재 일본에서 30개 이상 매장을 전개 중이며 홍콩 대만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내 첫선을 보이는 일본 브랜드지만 「레드페퍼」는 한국인 이병대 사장이 일본에 건너가 런칭한 브랜드다. 이번 한국 런칭은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 「디그낙(D.GNAK)」을 전개해온 강동준 사장이 핸들링한다. 서울 청담동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Bye Bye, Skinny

이제 로라이즈 스키니핏과 안녕을 고할 때가 됐나? 트렌드세터들은 벌써 하이웨이스트 팬츠, 와이드 팬츠, 점프 수트, 하렘팬츠를 놓고 무엇을 고를지 고민할 것이다. 체형적으로 불리한 동양인 몸으로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하렘팬츠를 어떻게 입을 것인지 걱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똑같이 ‘설마’했던 스키니 팬츠도 대박을 일으켰듯 트렌디한 소비자들은 빠르게 수용할 것이다.
올 F/W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해외 트렌드는 ‘배스키핏’과 ‘하이웨이스트’다. 국내에서도 「드레스투킬」이 선보이고 있는 ‘배스키핏’은 현재 가장 핫한 트렌드. 「발렌시아가」 「디스퀘어드」 「에비수」(일본 프리미엄진 브랜드로서 국내에서 전개하는 중가 데님과 다름) 등에서 볼 수 있다. 「디젤」 컬렉션 컷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이웨이스트도 강세. 2004년부터 불어온 로 웨이스트의 트렌드가 이제 하이웨이스트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 제공: 퍼스트뷰코리아)

「쉐인진즈」 등 중가진 ‘알짜’

국내 중가 데님을 리드하는 이랜드(대표 박순기)의 「쉐인진스」는 성공적인 리뉴얼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2004년 아메리칸 웨스턴 컬처 진캐주얼 브랜드로 리뉴얼한 이후 평균 50%대 신장을 지속했으며 지난해 60개 매장에서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 특유의 상권 전략 시스템을 도입해 슈퍼바이저 제도와 QR 시스템을 실시했으며 이러한 부분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슈퍼바이저 시스템은 영업력과 현장 판매 경험이 있는 슈퍼바이저 2명을 1팀으로 기용 매장을 순회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업무에서 더 나아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매장과 문제점이 발견된 매장에 파견해 그곳에 1~2개월 상주하면서 매장의 컨디션을 개선하고 있다. QR시스템은 리오더 발생시부터 5일 처리가 가능하게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리오더 아이템 처리 시간을 최단기간으로 줄였다.

H&F인터내셔날(대표 김태영)의 유러피안 스타일리시 캐주얼 「블루미스티」는 진캐주얼의 전문성과 가격, 스타일 3박자를 고루 갖췄다. 런칭 10개월만에 로드숍 중심의 40개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지난 2월부터는 하루 점평균 170만원대를 올린다. 올해 목표했던 40개점 유통망은 이미 초과했으며 연말까지 70개점 목표로 수정했다.

「블루미스티」 런칭 1년만에 250억

「블루미스티」는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다양한 소비자층이 강점이다. 데님과 우븐의 비율을 7대3으로 맞춰 데님 라인을 차별화 했고, 여성 비중을 60%로 맞춰 실 구매자인 20~30대 여성들에게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데님의 특성상 꼭 피팅을 하게 되는데 입어본 후에는 대부분이 구매로 이어질 정도로 상품력을 높게 인정받는다”고 말한다. 올해 2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런칭한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대표 조형래)의 「시그니처」는 최근 송승헌을 모델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1995년 「스톰」 모델로 데뷔한 이후 12년 만에 진 브랜드 모델로 다시 나선 송승헌은 「시그니처」만의 자유스러운 이미지를 재현했다. 송승헌의 모델 기용은 급격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져 「시그니처」 브랜드 알리기는 일단 성공작이란 평이다.
송승헌 모델 기용 외에도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할 계획.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시그니처」만의 백포켓 스티치와 오비라벨을 개발했으며 매장 컨디션도 새롭게 바꿨다. 여기에 상품 스타일 수를 작년보다 50% 늘리고 라인별 아이템을 특성화했다. 「시그니처」의 주력인 데님팬츠는 7만~8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대이다. 이를 통해 리바이스는 가두점 중심의 볼륨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25개 매장을 전개 중이며 올해 32개까지 확대한다.

「오앤지」 「에비수」도 공격 앞으로

유겐트어패럴(대표 박상돈)이 전개하는 「오앤지」는 런칭 10주년을 맞아 감각적이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진 캐주얼을 다양하게 선보임으로써 과거 영광을 재정립하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 우선 10주년을 기념해 데님 보상 판매 이벤트를 시행했다. 또 데님, 스키니 팬츠 등과 웨어러블한 코디가 가능한 그래픽 티셔츠를 여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진 판매율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월비통상(대표 손주익)의 「에비수」는 수도권 유통망을 집중 공략해 올해 70개로 확대한다. 현재 전개 중인 60개 매장은 전라도와 경상도 등 지방상권에 집중돼 있는데 올해에는 수도권과 주요 상권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올 F/W시즌에는 백화점에도 입점한다. ‘어드벤처’를 컨셉으로 ‘캐릭터 진캐주얼’을 보여주는 「에비수」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에 이어 올해 450억원을 목표로 한다.

이승환 기자 keyhold@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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