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black Swim wear
바하마, 서사모아제도, 타히티, 하와이... 세계 지도의 이국적인 열대 섬이 가득한 장소에서 손가락이 멈출지 모르는 당신이라면 이미 마음속은 이번 휴가에 대한 다양한 계획들로 정신없이 복잡할 것이다.
게다가 어떤 것을 챙겨 가야 효과적인지 용의주도한 리스트를 만드느라 유용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음도 분명하다. 이미 해변이나 고급스러운 리조트에서 보낼 올 여름 휴가를 위해 헬스클럽이나 요가클래스에서 예쁜 보디라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여름은 이토록 생기발랄하며 일탈을 실행에 옮기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여행가방 속에 가장 먼저 챙길 일 순위는 무엇일까? 휴가 중임을 만천하에 알릴만큼 커다란 선글라스와 이국적인 태양 아래 브론즈 빛 피부로 만들어줄 것이 분명한 태닝 오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보다 가장 먼저 체형을 효과적으로 커버해주는 수영복이 초두의 관심사 아닐까? 올 여름에는 비키니에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어쩐지 운동으로 멋진 라인을 만들기에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그렇다하더라도 이번 휴가에서 우울해 할 것은 전혀 없다.
샤넬, 구찌와 같은 명망 있는 럭셔리 레이블부터 시작해 스텔라 맥카트니가 디자인하는 아디다스 라인에서 마저도 블랙 원피스 수영복을 찾아보기란 매우 쉬었으니까. 블랙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는 패션계이기에 블랙의 등장은 이채롭지도 않지만, 수영복이라는 영역에서 생각해보면 꽤 신선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주로 선보인 수영복을 떠올려 보면 야자수 일색의 트로피컬 프린트가 지배적이었으니까. 또 화려한 원색이나 기하학적 프린트의 손바닥 만 한 비키니를 보면서 늘 군침만 흘리며 도저히 소화해 낼 수 없음에 한숨만 쉰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이번 시즌 센스 있는 패션디자이너들은 게으른 당신을 위해서 블랙과 원피스 수영복이라는 훌륭한 안을 제시했다. 착시현상으로 배에 붙은 군살을 제거해 낼 수 있다면? 이 시크한 수영복에 투자할 마음이 클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리틀블랙 원피스 수영복을 입음으로서 우리는 과연 섹시함을 완성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이효리가 입고 등장해 완판의 행진을 이뤘다는 로베르토 카발리의 레오파드 프린트 비키니도 아닌걸! 하지만 이 리틀블랙 원피스 수영복의 섹시함의 여부는 물론 ‘예스’다.
일찍이 샤넬의 2008년 리조트 쇼에서는 블랙 원피스 수영복에 허리라인이나 옆 라인에 투명하게 비치도록 해 놓은 뒤 샤넬 로고를 수놓기도 했으며, 과감히 허리 라인 쪽을 컷팅시킨 원피스 수영복도 에밀리오 푸치(니트 소재의 화이트 원피스 수영복)나 스텔라 맥카트니(블랙 원피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합심해서 블랙에 미쳐(?)있지는 않았다. 펜디의 로고가 규칙적으로 반복된 전형적인 명품로고 비키니 수영복이나 언제나 여행에서 영감을 얻는 듯 활동적인 디자인이 많은 뉴욕의 마이클 코어스는 여전히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등으로 만들어진 반두비키니 등을 선보여 고정적인 비키니 디자인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샤넬의 S/S 컬렉션에서는 데님 소재의 수영복을 대거 선보여 과연 물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 데일리웨어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리는 게 오히려 섹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디자이너들은 대체적으로 노출이 적게 느껴지는 리틀블랙 원피스 수영복을 선보였다. 스커트만 입어주면 데일리웨어로도 손색없을 정도의 세련된 아웃핏을 가진 이 수영복들은 목걸이 장식이나 비대칭적인 끈 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사실 이 리틀블랙 수영복은 이국적인 열대 섬의 해변에 어울리기보다는 오히려 고급한 부티크 호텔의 스위밍풀 파티를 위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 이유는 모델들은 하나같이 반짝이는 라메 소재 등으로 만들어진 클러치나 커다란 백, 그리고 간편해 보이지만 가벼운 느낌은 배제한 슬리퍼 등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지금, 기존의 다양한 프린트가 어지럽게 있는 비키니 수영복은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발랄한 느낌은 있을지언정 시크하다는 느낌을 가지기에는 다소 부족한 듯하니. 예전에 샀던 비키니들은 해변에서 가볍게 태닝을 위해 입고, 세련된 리틀블랙 원피스 수영복을 하나 더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모를 호텔 수영장의 야간 스위밍풀 파티를 위해서 말이다. 휴가지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유비무환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신미영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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