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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컬렉션.

디올과 구찌의 패션 버라이어티 쇼 지상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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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과 구찌의 패션 버라이어티 쇼 지상 중계


where & when 대형 뮤지엄과 서울에서 가장 모던한 호텔을 쇼장과 파티장으로 섭외한 디올과 구찌. 둘 다 사상 초유의 거대 예산을 들여 초호화판 패션쇼 겸 파티를 준비했다. 먼저 7월 27일 금요일, 올림픽 공원을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람들 사이로 블랙 수트를 입은 디올 스태프들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을 향해 분주히 이동했다.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이 디자인했고, 373개의 종이와 166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제작된 대형 박물관 앞에 커다란 디올 로고가 걸리고 화이트 리셉션 데스크가 마련되었다. 한편, 8월 2일 목요일 밤엔 W호텔을 향해 올라가는 밴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구찌 쇼가 있었던 W호텔의 비스타홀 진입로엔 이번 시즌 광고 비주얼이 설치되었고 골드 리셉션 테이블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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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s 디올 쇼의 오프닝은 중국을 대표하는 모델 두주앙. 그 뒤로 파리 꾸뛰르 쇼에 린다와 나오미와 앰버와 샬롬 등 옛 슈퍼 모델이 나왔듯 우리의 과거 톱 모델 민윤경•최미애•김은심•박둘선 등이 묵직한 카리스마를 뽐냈고, 한혜진•장윤주•송경아•김다울 등이 40년대풍의 디올 의상을 입고 워킹했다. 구찌 런웨이는 블론드 물결! 올가을 의상이 금발의 모델들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홍콩에서 서양 모델들을 데려왔던 것(이 캣워크 위에 슈퍼 모델 누군가가 설 뻔했다는 후문). 이들의 자신감 넘치는 워킹이 구찌 룩에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이들 사이에서도 월드 스타 한혜진이 모델들 중에 가장 돋보였음은 물론!

runway 디올 쇼장에 들어서자 3미터가 넘는 디올 카나주 체어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계단식으로 턱을 둔 30미터 이상의 런웨이까지. 엄청나게 높은 킬힐을 신은 모델들은 얼음 위를 걷듯 조심조심 워킹했다(아무리 조심했어도 결국 세 명이나 삐걱대고 말았지만!). 또 상류층의 사교 클럽을 연상시키는 금빛 구찌 쇼장은 모든 관객들의 위치를 섬세하게 배려한 것이 특징. 비교적 한정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었던 디올 쇼와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쇼장에 입장했고, 객석의 높이 차이를 크게 두어 모든 사람들이 전체 룩을 볼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Party 디올의 마리 앙투아네트 레이디들이 안내하는 가운데, 베르사유 궁전처럼 꽃으로 장식된 입구를 지나자 펼쳐진 디너 파티장. 완벽하게 준비된 프러포즈 장소처럼 낭만적이었다. 길고 높은 유리 글라스에 담긴 수국과 3백여 개의 초가 세팅된 디너 테이블 위엔 작은 선물(앙증맞은 디올 동전 지갑!)도 놓여 있었다. 천장엔 1백여 개의 무빙 라이트가 만드는 정원과 밤 하늘 이미지가 펼쳐졌다. 한편, 구찌 쇼가 시작되기 전에 VIP와 프레스, 셀레브리티들은 1시간 동안 라운지에서 스탠딩 파티를 즐겼다. 30미터로 길게 뻗은 다크 그레이의 파티장엔 2백 킬로에 달하는 3미터 길이의 골드 샹들리에가 장식되었으며, GG 로고로 장식된 테이블과 DJ 부스가 파티의 열기를 상승시켰다. 또 쇼가 끝난 후엔 청담동 모처에서 셀레브리티만을 위한 프라이빗 애프터 파티가 열렸다.

Celebrities 구찌와 디올 쇼의 차이를 한눈에 확인하고 싶다면? 셀레브리티 리스트를 확인할 것. 선후배 모델들을 런웨이에 올린 디올은 과거와 현재에 걸쳐 디올을 사랑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셀레브리티를 프런트 로에 초대했다. 배우 장미희와 이혜영, 가수 패티 김은 물론, 한혜진, 한채영, 최강희, 아이비까지. 그리고 남자 배우는 이서진과 신동욱이 눈에 띄었다. 구찌 쇼는 젊고 패셔너블한 셀레브리티들로 가득했다. 김윤진, 김민희, 김아중, 미스 월드 이하늬 등이 구찌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으며, 남성복 컬렉션을 함께 선보였던 만큼 세련된 수트를 입은 김민준, 차승원, 김주혁, 에릭 등 많은 남자 셀레브리티들이 시선을 끌었다. 특이하게도 공효진은 디올과 구찌 쇼장 모두에서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셀레브리티!

- 에디터 / 김은지
- 포토 / MI KYUNG CHOI, COURTESY OF DIOR, GUCCI
- 출처 /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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