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리조트룩 연출법

아직 2009년이 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닐까 싶다. 필자에게도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 너무나 분주하고 지치는 상반기였지만, 어쨌거나 다행히도 시작될 것 같지 않던 여름, 그리고 휴가 시즌이 코 앞이다.

아직 여행지나 동행까지 정하지는 못했다 해도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해방감만 떠올려도 근사한 리조트 룩을 위해 짐싸는 것 정도는 그리 어렵지도 않을 일. 딱딱한 오피스 웨어를 벗고 일탈을 꿈꾸는 스타일리시한 당신을 위한 09 s/s 리조트 강추 LOOOK! 리스트를 뽑아 봤다.

1.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마린 레이디룩!

스트라이프의 위대함은 백번 설파해도 모자람이 없지만 무엇보다 근사한 마린 룩을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해변은 물론, 산 속 깊고 깊은 계곡에서부터 도심의 빌딩 숲에 이르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원스러우면서 세련된 스포티함을 보여주는 마린 룩은 더구나 여행길 이라면 최고의 선택임에 틀림없다!

2. 우아한 리조트룩을 위해! 플라워 프린트

며칠 가지도 못하는 한 다발의 꽃보다 드레스! 우아한 선상파티를 연상시키는 시폰 소재의 플라워 프린트 선 드레스도 좋고 강렬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의 H라인 스커트도 좋다. 당신의 스커트 자락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꽃 향기만으로도 다른 액세서리는 필요 없을 테니까.

3. 실용적이고 시크한 루즈팬츠 룩

아직까지는 마크 제이콥스처럼 스커트를 입는 남자가 흔하지는 않다. 때문에 스커트는 여성으로 태어난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 이라 해도 시원한 바다 바람 좀 쐬러 해변을 걷다가 두 다리 사이로 민망하게 말려들어가는 스커트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없는 여성이 몇이나 될까?

정신 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에도 끄떡하지 않고 타이타닉의 두 연인처럼 뱃머리에서 영화라도 찍을랍시면 진정한 럭셔리 리조트 룩의 진수인 루즈 팬츠를 권하는 바다. 우아하게 다리를 감싸고 내려오며 하늘거리는 루즈 팬츠는 여성스러움의 극치인 롱 드레스의 자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데다 설령 요가자세를 취한다 해도 속옷이 보일까 민망할 일 없으니 활동성도 겸비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4. 드라마틱한 리조트룩을 위한 액세서리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가장 저렴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치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액세서리에 있다는 것이다. 매 시즌 수벌의 의상을 새로이 마련할 수는 없을지라도 어떤 액세서리를 골라 매치하느냐에 따라 손쉬운 분위기 전환이 가능한 법이니 기본 액세서리 정도는 구비해 두기로 하자.

밀짚 소재를 사용한 페도라는 계절이 사라지고 있다는 패션계에서도 아직은 s/s 시즌만을 위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치렁치렁 늘어지는 선드레스와 긴 머리카락. 볼드한 액세서리조차도 시원하게 보이게 하는 페도라의 마법은 머리에 살짝~ 얹어주는 것 만으로 쉽게 걸 수 있다.

선글라스는 s/s 시즌마다 화제가 되는 아이템이다. 여름의 룩을 완성하는 최고의 액세서리인데다 자외선을 막아줄 가장 스타일리시한 도구임에 틀림없으니 반드시 얼굴형에 맞춰 착용해 보고서 구매해 보자. 렌즈의 크기와 테의 디자인 그리고 렌즈 컬러와 농도까지도 완벽한 녀석을 찾으려면 역시 직접 착용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스타일24 에디터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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