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남기고 간 것은 달콤한 바캉스의 추억만은 아니다. 뜨거운 태양이 보낸 질투의 흔적, 선명 한 기미 자국도 함께 남았으니 말이다. 1년 365일 화이트닝 제품을 꼭 끼고 살았던 당신이라면,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던 당신이라면 이런‘여름 휴가의 후유증’ 이 다소 억울하게 느껴질 듯. 하지만 톡 튀어나온 광대뼈에 선명하게 기미가 올라왔다면 억울함 을 호소하기 전 한시라도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일이다.
커버력이 뛰어난 컨실러로 기미와 잡티를 가리는 것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가? 그렇다고 레 이저나 IPL 시술을 받기 위해 선뜻 피부과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스팟 코렉터’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몇 년 동안 쌓일 대로 쌓인 기미를 하루아침에 없앨 요량이라면 인내심을 갖는 것이 우선! 일주일 사용으로도 기미가 완화되는 변화를 느끼지 못해 성급하게 포기하기보다는 꾸준한 사용만이 해결책이 될 것이다. 햇볕으로 인해 생긴 다크 스팟을 코스메틱 제품으로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4주 이상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때문에 생긴 다크 스팟과 기미를 완화시켜준다는‘스팟 코렉터’는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성분, 다양한 테크놀로지들로 무장되어 있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결국 멜라닌을 컨트롤 하는 것! 햇볕으로 인해 과다하게 생성된 멜라닌이 기미와 다크 스팟을 만들고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각 브랜드마다 선보이는 멜라닌 생성 억제 성분들이 포함된 스팟 코렉 터를 기미 부위에 꾸준히 발라주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아이오페의‘화이트젠 RXC 인텐시브 스팟’은 이미 생성된 기미와 주근깨, 잡티 등을 완화시켜줄 뿐 아니라, 파슬리 추출물과 석류 추출물이 기미가 완화된 부분에 또다시 다크 스팟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제품. 랑콤의‘블랑 엑스퍼트 뉴로화이트 X3 하이 포텐시 화이 트닝 스팟 이레이저’의 화이트닝 성분은 은행나무 잎과 감초, 민트 추출물인데, 은행나무 잎 성 분이 멜라닌 형성의 주범인 산화 질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감초 추출물과 민트 추출물이 과도하 게 생성된 멜라닌 각질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디올의‘화이트닝 스팟 리듀서’는 송 로버섯에서 추출한 라이테닌이란 항산화제 성분이 주 성분으로 다크 스팟을 완화시켜주고 피부 톤을 균일하게 하는 데 효과적인 제품.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매끄러운 피부결을 선사한다. 한 편, 대부분의 스팟 코렉터 제품들은 짜서 사용하는 크림 타입이지만, 클라란스의‘화이트플러스 HP 올 스팟 코렉터’의 경우 로션처럼 라이트한 텍스처가 피부에 부드럽게 흡수된다. 무엇보다 작은 쇠구슬이 달려 있는‘롤 온’타입이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 여자들의 공공의 적‘기미’가 남자가 아닌 여자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는 기미의 생성 원인이 자외선뿐 아니라 호르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여 성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기간과 여성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한 폐경기에 기미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그 때문.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미와 다크 스팟을 생성하는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바 로 자외선이다. 그러니 자외선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살짝 올라온 기미는스팟 코렉터를 꾸준히 사용해준다면 기미와의 길고도 지루한 전쟁에서 끝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 에디터 / 한주희 - 포토 / AN JI SUP, GETTY IMAGES / MULTIBITS - 출처 /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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