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에 어울리는 ‘08 SS 여성복 트렌드

올 봄에는 지난해 절정을 이루었던 미니멀리즘이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난 '에스닉 미니멀리즘(ethnic minimalism)'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닉 미니멀리즘이란, 심플하면서도 자유롭고 멋스러움이 가미된 스타일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실루엣은 직선적이고 단순미를 추구하지만, 패턴이나 컬러는 한층 다양해지는 것이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소영 책임 연구원은 "올해는 좀 더 가볍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부상하고, 미래주의적 분위기와 에스닉한 느낌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그레이쉬 컬러와 함께 오렌지, 옐로우, 그린 컬러 등 다양한 색감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전한다.

◆ 봄처럼 가볍고 여성스럽게

올 봄에도 여전히 짧은 기장은 중요한 특징이며, 미니스커트나 짧은 미니원피스가 더욱 대중화된다. 예전과 다른 점은 심플함을 벗어나 작은 금속 장식으로 변화를 주거나, 색상도 한층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에 자유롭고 여성스러움이 가미되면서 작은 주름(shirring), 자수가 늘어났다.

소재도 얇고 비치는 소재(시스루:see throuth)가 많아져 가벼운 느낌이 강조된다. 일반 저지 소재 위에 시스루 원단을 덧입힌 블라우스나 시스루 원단을 2겹으로 겹치게 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티셔츠 등이 주요 아이템이며, 스커트 밑단에 시스루 원단을 일부 덧대는 식으로 비치는 소재가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 그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칼라감

남성복과 마찬가지로 '밝은 그레이'계열의 색상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오렌지, 옐로우, 그린 컬러 등 화사한 컬러가 함께 주목을 받는다.

이와 함께 미래주의를 반영한 광택감 있는 메탈릭 소재는 포인트 컬러로 전체적인 분위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그레이쉬 컬러와는 화이트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지만, 브라운이나 핑크, 바이올렛도 잘 매치된다.

화이트 미니원피스에 핑크 톤의 투명한 시스루 베스트(조끼)를 겹쳐 입는다던가 롱 블라우스 아래에 그린 컬러 미니스커트가 살짝 보이게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재미있는 아이템, 다양한 연출

구호 원은경 MD는 "이번 시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여러 가지 스타일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부상하고 있습니다"라고 귀띔한다.

예를 들어, 미니원피스로도 입지만, 스커트와 함께 입어 '롱 블라우스' 역할도 하고, 바지와 코디하여 좀 더 모던한 느낌을 강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특정 아이템으로 규정되지 않고, 여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이템리스(itemless)라고도 불린다.

구호에서는 윗부분이 쉬폰으로 되어 있고, 아래 부분이 메탈릭 소재로 되어 있는 원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래 부분을 올려 입으면 블라우스로도 입을 수 있고, 끈을 조절할 수도 있는 아이템리스 원피스이다

기존과 다른 코디네이션도 눈에 띈다. 정장과 캐주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섞인 듯한 스타일과 그에 어울리는 새로운 아이템들이 선보이고 있다.

가령, 재킷에 블라우스가 아닌 자수된 티셔츠를 매치하고, 모자가 달린 듯한 '후드 머플러'를 두르면 훨씬 독특하고 재미있는 스타일이 탄생한다.

재킷에 후드 티셔츠를 매치할 때 착용감이 다소 불편할 수 있는데, '후드 머플러'라는 재미있는 아이템이 이러한 점을 해결하고, 마치 후드 티셔츠를 입은 듯한 효과를 주는 것이다.

출처<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