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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은 인생이 여물어 가는 것
"인생은 80부터다."
늙음은 죽음을 기다리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알차게 여물어 가는 시간이다. 가을 햇빛에 열매의 껍질은 단단해지고 옹골진다.
50년간 요가 수행을 해온 정태혁(85) 박사는 노인 문제를 요가가 해결할 수 있다 싶어 '실버 요가'라는 책을 냈다. 길을 묻는 기자에게 낮은 목소리로 요가 체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에게 죽음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멋지고 오래 사는 길
마흔이 지나면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운동을 시작하지만 노화는 해결이 안된다. 병에는 마음이 같이 가기 때문이다. 육체가 늙어 가면서 마음도 자신감을 잃어 간다. 질병을 극복하고, 소외감 없이 현실에서 행복을 얻고, 죽지 않는 길을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영원한 욕망이다.
그는 요가로 그 문제를 풀었다. 요가는 스포츠가 아니다. 요가는 '결합한다'는 의미다. 몸과 마음, 남과 여, 자연과 인간 등을 잇는 수행 방법이다. 요가는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조직 체계·부분·기능을 발휘시키는 자극이요, 지혜요, 실천법이다. 본능까지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옛 노인은 젊은이들의 스승이었다. 젊은이가 갖지 못한 고차원의 무엇이 있었다. 옹골진 열매 같이 모진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오늘날에도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김 기자도 40대인데 요가 시작해야죠."
그가 요가를 접한 것은 일본 유학 시절인 40대다. 요가를 통해서 건강을 얻었다. 요즘도 새벽 5시에 기상하여 3시간 정도 수련하고 명상에 들어간다. 여든이 넘어서도 요가에 계속 몰두하는 것은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고 멋지게 죽기 위해서다.
회고록을 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적극적 삶의 꿈을 그리고, 과거에는 느끼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원숙한 내용들을 많이 담는다. 그는 대스승인 구루(Guru)다. 한국요가문화협회(회장 정강주·02-3673-3020)에서 구루의 맥을 잇고 있다. 매년 호흡법 시연 등 구루 전수회를 열고 있다.
■실버 요가를 위해서
요가는 육체 수련·호흡·명상의 삼위일체다. 실버 요가도 이 기준에서 행해진다. 꾸준히 하면 근육이 유연해지고, 혈액 순환도 활발해지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스트레스성 장애와 만성 통증이 줄어든다.
질환별로 구분하여 요가 동작을 한다. 하체·관절·허리를 강화하고, 소화·배설을 도와주는 자세가 좋다. 자기 신체 조건에 맞게 느릿느릿 움직여야 한다. 관절·내장 운동·물구나무 서기는 필수다. 물구나무 서기는 건강한 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운동이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목을 충분히 풀어야 한다. 혼자서 책 보고 하기는 어렵고 위험하다.
그는 실버 요가를 위한 호흡법으로 세 가지를 추천했다. 코와 폐를 정화하기, 생기를 폐에 충만하게 하기, 풀무질하듯 빠르게 호흡하기다. 폐와 심장을 비롯한 신체 기관을 강화해 준다.
뇌의 활동은 뇌가 때 묻지 않은 상태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명상은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한다. 외부의 자극에 태연자약하게 대처한다. 스트레스가 확 줄어든다.
걸어가면서도 명상할 수 있다.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두 걸음, 내쉬면서 네 걸음 정도 걷는다. 수·발걸음·호흡이 삼위일체가 된다.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오로지 걷고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걸으면 오래 걸어도 피로감이 없고 오직 편안하고 기쁜 감정만 남는다.
그에게 현생은 다음 생을 위한 철저한 준비 기간이다. 삶은 경이롭고 장엄하다. 윤회를 믿는다.
누가 말했나 죽을 때엔/모두 버리고 간다고, 공수래공수거라고/살아 있는 동안 받은 것/죽을 때 모두 갖고 가겠노라/이 몸은 보배의 창고, 나는 이대로 가지고 가겠노라 ….(정태혁 박사의 시집 '오작교' 중 '죽음이 찾아오면').
"일간스포츠 독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안온하시라!"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
"인생은 80부터다."
늙음은 죽음을 기다리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알차게 여물어 가는 시간이다. 가을 햇빛에 열매의 껍질은 단단해지고 옹골진다.
50년간 요가 수행을 해온 정태혁(85) 박사는 노인 문제를 요가가 해결할 수 있다 싶어 '실버 요가'라는 책을 냈다. 길을 묻는 기자에게 낮은 목소리로 요가 체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에게 죽음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멋지고 오래 사는 길
마흔이 지나면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운동을 시작하지만 노화는 해결이 안된다. 병에는 마음이 같이 가기 때문이다. 육체가 늙어 가면서 마음도 자신감을 잃어 간다. 질병을 극복하고, 소외감 없이 현실에서 행복을 얻고, 죽지 않는 길을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영원한 욕망이다.
그는 요가로 그 문제를 풀었다. 요가는 스포츠가 아니다. 요가는 '결합한다'는 의미다. 몸과 마음, 남과 여, 자연과 인간 등을 잇는 수행 방법이다. 요가는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조직 체계·부분·기능을 발휘시키는 자극이요, 지혜요, 실천법이다. 본능까지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옛 노인은 젊은이들의 스승이었다. 젊은이가 갖지 못한 고차원의 무엇이 있었다. 옹골진 열매 같이 모진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오늘날에도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김 기자도 40대인데 요가 시작해야죠."
그가 요가를 접한 것은 일본 유학 시절인 40대다. 요가를 통해서 건강을 얻었다. 요즘도 새벽 5시에 기상하여 3시간 정도 수련하고 명상에 들어간다. 여든이 넘어서도 요가에 계속 몰두하는 것은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고 멋지게 죽기 위해서다.
회고록을 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적극적 삶의 꿈을 그리고, 과거에는 느끼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원숙한 내용들을 많이 담는다. 그는 대스승인 구루(Guru)다. 한국요가문화협회(회장 정강주·02-3673-3020)에서 구루의 맥을 잇고 있다. 매년 호흡법 시연 등 구루 전수회를 열고 있다.
■실버 요가를 위해서
요가는 육체 수련·호흡·명상의 삼위일체다. 실버 요가도 이 기준에서 행해진다. 꾸준히 하면 근육이 유연해지고, 혈액 순환도 활발해지고,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스트레스성 장애와 만성 통증이 줄어든다.
질환별로 구분하여 요가 동작을 한다. 하체·관절·허리를 강화하고, 소화·배설을 도와주는 자세가 좋다. 자기 신체 조건에 맞게 느릿느릿 움직여야 한다. 관절·내장 운동·물구나무 서기는 필수다. 물구나무 서기는 건강한 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운동이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목을 충분히 풀어야 한다. 혼자서 책 보고 하기는 어렵고 위험하다.
그는 실버 요가를 위한 호흡법으로 세 가지를 추천했다. 코와 폐를 정화하기, 생기를 폐에 충만하게 하기, 풀무질하듯 빠르게 호흡하기다. 폐와 심장을 비롯한 신체 기관을 강화해 준다.
뇌의 활동은 뇌가 때 묻지 않은 상태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명상은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한다. 외부의 자극에 태연자약하게 대처한다. 스트레스가 확 줄어든다.
걸어가면서도 명상할 수 있다.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두 걸음, 내쉬면서 네 걸음 정도 걷는다. 수·발걸음·호흡이 삼위일체가 된다.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오로지 걷고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걸으면 오래 걸어도 피로감이 없고 오직 편안하고 기쁜 감정만 남는다.
그에게 현생은 다음 생을 위한 철저한 준비 기간이다. 삶은 경이롭고 장엄하다. 윤회를 믿는다.
누가 말했나 죽을 때엔/모두 버리고 간다고, 공수래공수거라고/살아 있는 동안 받은 것/죽을 때 모두 갖고 가겠노라/이 몸은 보배의 창고, 나는 이대로 가지고 가겠노라 ….(정태혁 박사의 시집 '오작교' 중 '죽음이 찾아오면').
"일간스포츠 독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안온하시라!"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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