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제화 트렌드 - 블랙.. 그리고 킬힐의 유혹

◆ 미니멀리즘의 유행 여전, 심플한 라인에 블랙&그레이 등 딥한 컬러 부각 ◆ 영국풍의 복고적 느낌 가미한 제품도 주목, 내추럴한 소재와 고급스런 투톤 컬러도 부각

아직 한여름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패션 브랜드들은 벌써부터 가을 준비에 분주하다. 올 가을 제화 패션 키워드는 심플하게 전개되는 ‘도시적인 글래머룩’. 올봄부터 유행하던 미니멀리즘이 여전히 그 영향을 유지하면서 심플하게 라인을 강조한 구두가 주류를 이루면서, 과감한 사이즈의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살린 제품들이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다. 이외 복고풍의 영향도 여전하여 볼륨감이 있는 토쉐입(코모양)이 강조되고, 전통적인 윙팁이나 펀칭/프린지 장식 등 영국풍 디테일이 가미된 제품들이 새롭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씨티 글래머룩 – 심플한 디자인에 광택성 소재 인기, 과감한 장식으로 고급스러움 강조

절제된 형태의 심플한 디자인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가운데, 새로운 컨셉으로 부각되는 것이 바로 럭셔리한 도시적 감각이다. 이 컨셉의 제품들은 심플한 디자인의 플레인 스타일의 앞코가 단연 강세. 앞코를 최대한 깔끔하고 단순하게 디자인하되 단순하고 큼지막한 보석 및 빅 버클등의 장식으로 고급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소재에 있어서는 반짝이는 페이턴트(애나멜) 자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외 다양한 펄소재, 특수피 소재등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밋밋하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도록 표현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색상은 블랙 컬러와 함께 Deep한 메탈릭 컬러가 주로 보여진다.

금강제화 발렌시아가는 깔끔한 플레인 라스트(앞코)에 독특한 절개라인이 포인트인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코 부분은 반짝이는 페이턴트 소재로 깔끔함을 강조하고, 뒷부분은 광택성의 특수피 소재로 포인트를 주어 심플하면서도 밋밋하지 않게 세련됨을 살렸다(아래 1). 이외에도 앞쪽 절개 라인을 사선으로 처리한 페이턴트 소재의 심플한 펌프스(아래 2) 및 심플하면서도 커다란 장식을 포인트로 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아래 3)

◆ 브리티시 룩 – 옥스포드 스타일 및 윙팁/펀칭 등 장식 포인트, 내추럴한 자재 등 사용

세련된 도시적 감성과 함께 주목해야 할 또다른 트렌드는 바로 “영국풍 빈티지” 감성이다. 미니멀리즘과 함께 복고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소박한 빈티지 스타일의 제품들도 올 가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풍 복고 디테일의 가미가 두드러져, 볼륨감 있는 앞코 모양에 체크 무늬라던지 유팁(u-tip: 신발 발등부분의 U자로 절개된 라인), 펀칭, 프린지등의 장식이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다. 윙팁(발등부분의 날개모양 절개 라인) 및 옥스포드(끈을 묶는 정통 남성화) 스타일 등 남성화에서 보이던 매니시한 느낌의 펌프스는 올가을 마련해두면 좋을 아이템으로 꼽힌다. 소재에 있어서는 모공이 살아있거나, 엠보 느낌을 내거나, 물로 빤듯 워싱 처리와 구김 가공을 하는 등 내추럴한 감각의 자재가 고급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볼륨감과 소재감이 중요한만큼 저부(창/굽 등 구두의 아랫부분)에서의 안정감 있는 매치가 중요, 이에 따라 두터운 형태의 블록힐이나 웰트(바닥창의 가장자리 장식)등이 안정감 있는 마무리 요소들로 보여진다.

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은 심플한 라인과 볼륨감 있는 앞코, 깊이감 있는 딥(deep)한 메탈릭 컬러와 영국풍의 내추럴한 느낌의 자재감이 중요한 요소들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며, 도시적인 세련미를 강조해주는 광택성 자재의 옥스포드 스타일 펌프스(앞뒤가 막힌 일반 스타일의 구두)와 부티(Bootie:발목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부츠), 그리고 동유럽풍의 소녀 같은 이미지를 강조해주는 둥근 앞코 모양의 윙팁 스타일 펌프스를 올 가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았다.

슈즈 브랜드 ‘카메오’의 유지현 디자인 실장 역시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을 올가을 포인트로 꼽으며, 메탈릭 소재의 심플한 펌프스 및 두툼한 블록힐의 플랫폼 슈즈, 복고적 이미지의 부티를 추천했다. 또한 “디테일이 감소된 블랙의 톤온톤 코디에는 메탈릭과 반짝이는 샤이닝한 소재의 슈즈가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부티 부츠의 경우 직선적인 실루엣의 미니원피스나 튜닉, 또는 슬림한 터틀넥과 롱 니트 가디건 등에 스키니 팬츠를 매치시키면 세련된 코디가 가능하다. 이번 시즌 핫아이템이 될 테일러드 느낌의 스니키팬츠나 타이트한 팬슬 스커등에도 부티는 훌륭한 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남화: 퓨처리즘 & 브리티시 무드

올가을 남화의 패션 키워드는 ‘퓨처리즘’과 ‘브리티시 무드’ 두가지. 미니멀리즘의 큰 흐름 아래 클래식한 디테일과 스포티한 소재와 아이템, 메탈릭 컬러 등 상반된 분위기의 아이템들이 믹스되어 감각적이고 모던한 트렌드를 완성하고 있다. 전체적인 라인은 남성복의 흐름에 맞추어 점점 더 슬림해지는 경향이 대세. 감각적이고 가느다란 실루엣과 허리선을 정장에 어울리는, 슬림한 앞코에 절제된 패턴으로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광택성 소재 및 메탈릭 컬러는 퓨처리즘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외 남화 역시 클래식한 무드와 트렌드가 접목된 ‘브리티시 무드’도 올 가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로 꼽힌다. 클래식 윙팁과 펀칭 등 정통 클래식에 사용되던 디자인 요소들은 한층 심플하게 정리되어 포인트 요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브라운 컬러가 다양해지면서 고급스러운 투톤 느낌으로 마감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캐주얼화에서 보여지던 염소나 버팔로 소재와 같이 내추럴한 모공을 살리면서 광택을 부각시키는 소재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제공<금강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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