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라인에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니트 집업 카디건에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아방가르드한 라인이 돋보이는 체크 원피스를 믹스·매치했다. 집업 카디건 가격미정 마노쉬. 티셔츠 9만8천원 룸 스테이트 at the lab. 체크 원피스 가격미정 에브노말. 스니커즈 18만9천원 코왈스키.(좌)
독특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화이트 셔츠에 체크 프린트 하프팬츠와 스웨이드 소재 베스트로 큐트한 분위기를 냈다. 화이트셔츠 가격미정, 체크 하프팬츠 가격미정 에브노말. 베스트 20만원대 도미닉스 웨이. 스니커즈 24만9천원 푸마. 모자 26만원 헬렌카민스키.(우)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많아 결혼은 천천히 할래요”
어느덧 스물일곱, 이제 조금씩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결혼할 나이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 하고 싶을 때 하겠다”고 잘라말한다. “지금도 여전히 스물한두 살 같은 느낌으로 사는 것 같아요. 나이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다 보니 결혼도 남 얘기처럼 들리고요. 아직 철이 없죠(웃음).” 사는 게 힘들 때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간혹 결혼을 떠올릴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결혼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고. 그의 이상형은 키가 크면서 말이 잘 통하는 사람. 화를 내도 오래 가지 않고 잠깐의 전화 통화에도 금세 풀릴 만큼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연기 외에도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는 그는 얼마 전 가수 ‘제드’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그냥 지인이라 참여만 했을 뿐 제대로 노래한 것도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그는 데뷔 후 지금까지 “앨범 내자”는 제안을 여러 번 받았을 만큼 뛰어난 노래실력을 지니고 있다. 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길을 가고 싶어 이제껏 거절했지만, 더 나이가 들면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리라는 꿈은 버리지 않고 있다고.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의 ‘허간호사’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편하고 재미있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나이에 비해 힘든 역을 많이 맡았다. 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한을 도와주는 기생 ‘설향’, ‘앞집 여자’의 유부남과 바람피우는 ‘유정’, ‘두 번째 프러포즈’의 유부남과 사귀면서도 당당한 ‘황연정’, ‘누나’에서 사랑에 집착하는 ‘윤수아’ 역 등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밝고 맑은 20대 청춘을 그린 역은 별로 접해보지 않았다고.
“특별히 그런 역만 고른 것도 아닌데, 그런 역할들이 매력 있어 보이더라고요. 밋밋한 역은 아무래도 재미가 없으니까요.” 그런 그가 이제는 재미있는 역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드라마·영화·시트콤 등 장르는 가리지 않고 밝고 즐거운 역을 다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아마 그런 역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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