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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여배우들, 같은 옷 다른느낌 때문에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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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같은 옷 다른느낌 때문에 괴롭다?
소풍 날, 나보다 몸매 되고 얼굴 되는 친구가 나와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난다면? 그 소풍은 '내 인생 최악의 소풍'으로 기억될 것이다.

매번 의상에 신경 쓰는 연예인의 세계는 이보다 더하다. 매일이 소풍날이다. 이들은 하루에도 수십 벌의 옷을 갈아입어야 하기에 다른 연예인들과 의상이 겹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명 '같은 옷, 다른 느낌'의 스타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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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입은 옷, 없어서 못 구해
  
요즘 네티즌들은 '같은 옷 다른 느낌' 찾기 놀이에 열광한다. 같은 옷을 입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른 연예인을 찾아내 "누가 낫나"를 냉정하게 평가하며 재미를 느낀다.

예쁘고 인기 높은 연예인이 입었던 옷을 한참이 지난 후, 다른 연예인이 입게 되면 즉시 '○○○의 굴욕'이란 제목으로 비교 사진이 인터넷에 뜬다. 그 밑에는 "누가 한 달 전에 입었던 옷을 이제서야 돌려 입는구나", "○○○가 입었을 때는 예뻤는데, 키가 작은 ○○○이 입으니 옷이 정말 포대자루 같다"는 댓글이 가차없이 달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예전에는 국내 스타에 국한됐던 같은 옷 다른 느낌 찾기가 이제는 해외 스타와의 비교로 번졌다. 할리우드 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 광고 등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는 해외 연예 관련 블로그에는 할리우드 스타의 파파라치 사진이 실시간으로 국내에 중계돼, 국내 스타가 같은 옷을 입은 사진이 발견되곤 한다.
 
이중 글래머스한 몸매를 자랑하는 가수 비욘세와 '할리우드의 문제아' 패리스 힐턴의 의상이 국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단골 메뉴다.

이들이 할리우드 스타들과 같은 옷을 입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명품 브랜드에서 홍보 차원으로 각국 스타들에게 옷을 협찬해 주고, 국내 스타들도 명품 패션쇼 런웨이나 할리우드 스타들이 먼저 선보인 검증된 의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입은 황금색 드레스도 랄프 로렌이 전폭적으로 전도연에게 지원, 협찬한 의상. 그러나 이내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테리 해처가 지난 3월 미국 잡지 글래머 표지에서 선보인 의상이었던 것이 네티즌들에 의해 발각됐다. 하지만 전도연은 "테리 해처보다 낫다"는 반응으로 네티즌으로부터 '굴욕'은 면했다.
 
● 같은 옷 입힌 스타일리스트, 찍히면 죽는다?
 
같은 옷으로 다른 느낌을 연출하더라도 반응이 부정적이면 해당 스타의 코디네이터와 스타일리스트에게 즉시 벼락이 떨어진다.

물론 최근 케이블채널 Mnet이 주최한 '20's Choice' 시상식에서 레드 카펫을 밟은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과 지난 4월 열린 '앙드레 김 어워즈'에 참석한 성유리는 같은 의상이지만, 빨란 꽃 장식이 달린 순백의 앙드레 김 드레스를 모두 예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한예슬이 극중 선보인 비키니도 패리스 힐턴과 비교돼 좋은 반응을 샀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과 잡지 화보 속 신민아의 보라색 원피스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같은 옷 다른 느낌'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옥주현이 공연장에서 선보인 은색 원피스는 팬틴 CF에 출연한 장윤주의 의상과 비교되면서 '모델이 아닌 사람이 입으니 은갈치 같다'는 비교의 수모를 당했다.
 
의류 브랜드 미샤와 EXR 등을 홍보하는 유키커뮤니케이션의 조고니씨는 "보통 브랜드가 주력하는 제품 당 한 두벌의 샘플 의상이 나오는데, 이를 연예인들에게 협찬한다.

소위 광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A급 스타들에게 먼저 협찬이 가고, 이를 수십명의 연예인들이 돌려 입는다. 협찬 받은 의상은 반드시 해당 연예인이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겨 PPL 자료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 유명 스타일리스트는 "수많은 제품 중 의상을 고르지만, 보는 눈이 비슷비슷해서 예쁜 의상을 고르다 보면 먼저 입은 연예인들과 불가피하게 의상이 겹치게 된다.

이럴 경우 전 연예인보다 더욱 옷태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협찬받은 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연예인들이 많이 속상해한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인경 기자 [best@jesnews.co.kr]
홍은미 기자 [hongkim@jesnews.co.kr]]

출처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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