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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스타일

송혜교 소녀에서 여인으로. 황진이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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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소녀에서 여인으로. 황진이 메이크업
 

 





기녀는 열다섯 살부터 쉰살까지 있었는데, 어린 기생을 동기라 부르고 나이가 든 기생을 노기라고 불렀다.
열다섯 살이 되어 기생명부에 오르면 교방에서 음률을 익히기 시작하면서 기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일정한 교습기간이 끝나고 나면 행수기생의 엄한 제재를 받았으며, 기생안배는 주로 호장이 맡아 했다.

우리가 흔히 고전극에서 볼 수 있듯이 아전과 기녀와의 관계는 떼려야 땔 수가 없는 것이었다.
유교 윤리가 엄격히 지배하고 있는 남성중심의 조선사회에서 기녀들이란 남자들을 위안하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고, 때론 도덕군자들에게 백안시 당하기도 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완성해갔다.


“사회적으로 멋을 추구하기 위해 미쳐 날뛰던 시대에 가채는 여자들의 자존심의 상징이었습니다.
황진이는 시대를 앞서갔던 여성이었기 때문에 높이나 부피 대신 패션의 다른 면에 주목했을 겁니다.”
- <황진이> 메이크업과 헤어 담당 한필남



높이와 부피를 기준으로 한 럭셔리 헤어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여러 사회 문제들이 터져나왔는데 옷에 따라
머리의 격식을 추구했던 궁중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가채 무게에 짓눌려 어린 궁년들이 목이 꺾여
죽어나갔다.
급기야 임금은 ‘가채 금지령’을 내리게 되었는데 이 또한 부녀자들의 패션 욕구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황진이의 삶은 그 누구보다 모던했습니다. 그녀는 보통 기생들처럼 유혹적인 레드 컬러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고상하고 권위적인 블랙으로 자신을 스타일링 했겠죠. 황진니처럼 자아가 강한 여성이라면
사대부 여자들이 질투하고 흠모할 만큼 갖춤새를 더 탄탄하게 했을 겁니다.”
- <황진이> 의상 디렉터 디자이너 정구호

영화 ‘황진이’는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파격적인 한복을 선보였다. ‘스캔들’에 이어 ‘황진이’에서도
의상디자이너를 맡은 정 씨는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신여성 황진이에게 전혀 색다른 한복을 입혔다.
기생의 상징이던 붉은색을 빼고 검은색 한복을 사용한 것. 영화 전체에서 붉은색 계통의 화사함을 거둬내고
검정·보라·파랑 등 색다른 색을 배치했다.
당시로선 세련되고, 때론 도전적인 생각을 품었던 황진이를 빛과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신 소재를 다양화해 검은색의 지루함을 덜어냈다. 1m 넘는 노리개, 소뿔을 검게 칠한 머리꽂이, 풍성한
가채 등 당시 패션 리더였던 황진이를 소품을 통해 엿볼 수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실내 세트 또한 전통가옥의 느낌보다는 모던한 분위기를 살렸다. 기녀의 복식을 옛문헌과 풍속화를 통해
살펴보면 초기와 중기는 자료가 빈약하여 잘 알 수 없으나, 후기의 풍속화에 나타난 자료를 보면 기본적으로는 서민층의 의복과 그 구조가 같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기녀복이 유난히 사치스러워 보이는 것은 의복의 질감이나 색상, 장신구 등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다. 우선 태종실록과 세종실록에 보면 기녀들에게는 창기라 하더라도 모두 능라비단이 허용되었다.
즉, 능라비단을 재료로 하는 모든 복식품의 착용이 양반부녀자와 동등하게 허용되었던 것이다.

또한 비단뿐 아니라 가죽신과 금, 은, 주, 옥의 각종 장신구 치장도 상류계층과 같이 허용되었다.
따라서 기생들은 신분상으로는 천민층에 속했으나 다른 천인 여성들의 복식과는 달리 그 양상이
매우 화려하고 다양했던 것이다.
기녀복의 전체 복식에 사용된 색상도 별 제한 없이 온갖 화려한 색상이 사용되었다. 특히 홍, 녹, 황, 감색 등의 원색을 많이 썼고 동기들은 홍색을 많이 사용하여 옷을 해입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원색이 주가 된 보색
대비였으며 그로인해 기녀복은 한층 화려해보였다.

“혜교는 예술가에게 영감을 줘요. 할리우드 톱 스타와 수많은 촬영을 해봤지만, 그녀처럼 따뜻한 기류가
흐르는 여배우는 처음이에요. 백도화지 같은 얼굴, 부드러운 미소, 최선을다하는 성실한 태도에 감동받았어요. 전 손이 두껍지만, 메이크업 할 땐 모든 걸 느낄 수 있죠.”
-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테판 마레

기생들의 화장은 반드시 교방에서 가르친 방법으로만 하도록 했는데 그 방법은 머리기름을 윤기 있게
바르고 먹으로 눈썹을 가다듬어 반달처럼 가늘게 그리며 빰은 복숭아처럼, 입술은 앵두빛처럼 연지를 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굴은 되도록 하얗게 보이도록 분백분을 짙게 발라 피부를 창백하게 했다.

이 것이 일명 분대 화장이다이러한 고려 초기의 교방 화장법은 조선 말까지 약 천년간 기생들의 변함없는
화장법으로 이어져 왔다. 조선시대에는 옥같이 희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 미안수를 만들어 사용하고 꿀을 이용한 미안팩을 사용 하기도 했다. 또 피부를 희게 가꾸기 위해 분세수(粉洗手)를 하기도 했다.
분세수는 물에 갠 분을 얼굴에 발랐다가 물로 씻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즐겨 했다.






황진이는 인생의 변화와 감정의 기복에 맞춰 메이크업도 10번이 넘게 변화된다. 17세의 황진이와 기생 황진이는 서로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어야 하니까 그렇다. 17세의 황진이는 투명한 피부 질감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느낌을 표현했다면 기생 황진이는 좀 더 강하고 화려한 느낌이 필요하다.

17세, 청초한 난초 - 황진이 누드 메이크업

   

1. 눈에 아이보리 컬러 섀도를 펴 바른 뒤, 입자가 고운 화이트 펄이나 베이지 펄 섀도로 눈 앞머리와 언더라인 앞쪽에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어 밝은 인상을 준다. 이 때 메이크업이 너무 진하거나 과장된 느낌을 덜기 위해
전체적으로 바르는 것보다 눈 앞머리 부분에만 바르는 것이 포인트.

2. 젤 타입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살짝 메우는 정도로만 바른 뒤 블랙 마스카라를 발라준다.
입술이 붉은 톤으로 혈색이 도는 사람은 페일한 느낌이 살지 않으므로 입술 색을 없애기 위해 입술 위에
컨실러를 발라 누드톤으로 보정한다.

3. 거친 느낌을 줄이고 모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촉촉한 입술로 연출하는데, 누드색 립스틱을 덧발라도 되고 컨실러를 바른 입술 위에 투명 립글로스를 덧발라도 된다.



20세, 도도한 목단 -
황진이 스모키 메이크업

   

1. 원래 피부의 피부톤보다 약간 어둡게 표현하고 하이라이트 부위에는 오펄컬러를 이용해 그라데이션한다. 윤곽을 돋보이게 할뿐 아니라 어두운 피부가 탁해 보이는 현상을 방지한다.

2. 눈썹 펑키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블랙마스카라로 눈썹결이 살아나도록 연출한다. 눈화장 골드, 브론즈, 다크브라운, 블랙 순서대로 아이홀 부분에 강한 음영감을 만들고 눈꼬리 부분에 블랙섀도로 눈꼬리를 강조한다. 언더 부분에는 눈두덩이와 똑 같은 컬러를 사용, 강하게 그라데이션 처리하며 깊이감을 더한다.

3. 입술 베이지 계열 립스틱을 이용해 페일한 느낌이 나도록 연출해 눈화장이 더욱 돋보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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