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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통합보관자료

Real Fashion week in Mi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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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몸매 비율이 남다른 베이비 페이스들이 자꾸 눈에 띄고, 몬테나폴레오네 구찌 건물의 에이전시에서는 잡지에서나 보던 모델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한편 비아 스피가에는 범상치 않아 보이는 패션 피플들이 몰려다니며, 아르마니 프리베에서는 멋진 모델들이 스시를 안주 삼아 칵테일을 마시는 중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밀라노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풍경들.

패션 매거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컬렉션의 화려한 분위기, 즉 모델들의 환상적인 캣워크나 백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근사한 스냅샷도 나쁘지 않지만, 그런 건 너무 뻔한 이야기다. 그래서 더 룩이 리얼리티가 살아 움직이는 밀라노 패션위크의 진짜 현장들을 담아보았다.

바이어들과 셀러브리티 그리고 주요 매체의 에디터만이 좌석이 정해져 있는 티켓을 구할 수 있다. 컬렉션 티켓은 해당 브랜드의 PR office를 통해 받을 수 있는데 컬렉션이 이루어 지는 장소에는 좌석이 한정적이므로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은 티켓을 구하기 힘들다. (프라다나 구찌 등의 메가 브랜드들은 2회에 걸쳐 컬렉션을 열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관객이 티켓을 얻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바이어들과 주요 celeb들은 준비된 핑거푸드와 샴페인으로 요기를 하면서 컬렉션을 기다리고 어느 정도 자리가 찼다 싶으면 일반 티켓을 소지한 에디터들과 관객들을 입장시킨다.

메이크업, 헤어를 하기 전 모델들의 리허설. 꾸미지 않은 모습도 실제 쇼만큼이나 매력적인 모델들.
종종 반가운 한국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한국 여배우 윤은혜를 발견. 여느 여배우보다도 매력적인 분위기로 쇼장을 빛내주었다.
쇼는 항상 예상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연되기 마련이다. 샴페인을 마시거나 브랜드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을 풀어보고, 다른 나라의 바이어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를 즐기는 패션 피플들과는 반대로 좁은 장소에서 자리를 잡고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포토그래퍼들에게는 여간 힘든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화려한 캣워크의 반대쪽에 산처럼 쌓여있는 포토그래퍼들은 쇼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휘파람을 불거나 박수를 치며 시작을 재촉하기도 한다.
쇼는 보통 짧게는 30분 길게는 45분.
오래 기다리는 데에 비해 아쉬운 짧은 듯한 시간.
컬렉션의 퀄리티에 따라 다르겠지만, 훌륭한 쇼를 보여주는 경우에는 디자이너가 인사를 마치고 들어간 후에도 박수와 함성이 끊이질 않는다. 안토니오 마라스 컬렉션은 매번 패션쇼 이상의 쇼를 보여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디자이너들은 가끔 해당시즌의 뮤즈를 데리고 캣워크에 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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