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패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하라주쿠와 신주쿠가 10대와 20대를 위한 쇼핑거리라면, 오모테산도에서 아오야마에 이르는 거리는 도쿄의 상류층이 사랑하는 곳이다. 이밖에도 4년 전 오픈한 록본기 힐스와 지난 3월 오픈해 관광인파로 북적이는 미드타운 도쿄까지 도쿄의 새로운 쇼핑 천국으로 안내한다.
#럭셔리 쇼핑의 메카, 오모테산도~아오야마
크리스챤 디올·에르메스·샤넬·프라다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단독매장이 즐비하고, 개성넘치는 셀렉트 숍도 사이사이에 포진해 있다. 여기에 작년 봄 복합쇼핑공간 오모테산도 힐스가 오픈하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나선형의 경사로를 따라 걸으며 쇼핑할 수 있다. 돌체&가바나·이브 생 로랑·클로에·마르니 등 하이패션 브랜드와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사이좋게 섞여있으며, 카페·레스토랑 시설도 갖추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의 시작, 록본기 힐스
4년 전 도시개발정책에 따라 오픈한 록본기 힐스. 쇼핑몰 뿐 아니라 호텔·레지던스·오피스·방송국이 10여개의 건물에 밀집해 있다.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는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관광버스를 전세내 오는 일본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루이 뷔통을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있고, 도쿄 현대미술을 리드하는 모리 미술관도 이곳에 있다. 도쿄에 유기농 열풍이 불던 때 오픈한 까닭인지 굴 전문 ''''오이스터 바''''를 비롯해 다양한 유기농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비싸긴 하지만 나만의 맞춤 우산이나 손수건을 제작해주는 숍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랜드마크, 미드타운 도쿄
록본기 힐스와 마찬가지로 호텔·레지던스·쇼핑몰·갤러리·정원을 갖춘 새로운 공간. 올 3월 오픈 이후 록본기 힐스의 방문객들을 뺏어갈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부는 원목을 기본자재로 자연친화적 공간을 꾸몄다. 하이패션 브랜드만을 모아놓은 셀렉트 숍 리스터(Restir)도 있다. 패션 뿐 아니라 리빙관련한 숍들도 눈에 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