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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4인 4색 유명 디자이너의 F/W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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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유명 디자이너의 F/W 웨딩드레스
수많은 디자이너 가운데 ‘스타’라고 불리며 오래 사랑받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 그중에서도 특히 감각적인 드레스로 사랑받는 크리스찬 디올, 발렌티노, 니나리찌, 비비안 탐 등 유명 디자이너 4인의 2007 파리 F/W 컬렉션에 주목해보자. 다가올 계절의 트렌드를 한 발 먼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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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은 2007 S/S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동양,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의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종이학 같은 일본식 종이 접기인 오리가미 모티브를 차용한 웨딩드레스를 내놓았는가 하면, 미니멀리즘과 불교가 결합한 모더니즘을 일컫는 젠 Zen 스타일의 향기가 묻어나는 듯한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선명한 대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블랙 컬러의 긴 장갑을 과감하게 매치한 화이트 컬러 톱 드레스는 가슴 부분을 비즈로 화려하게 수놓은 것이 특징. 이 드레스가 다른 드레스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바로 숨겨진 라인의 사용에 있다. 가슴 아래에서 X자를 그리는 독특한 라인을 사용해 잘록한 허리와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이탈리아 출신인 2 발렌티노 Valentino는 1960년대 재클린 케네디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의상을 제작하면서 명성을 얻은 이래 지금까지도 수많은 스타들이 그의 드레스를 레드카펫 의상으로 선호하고 있는 스타 디자이너. 여성스러운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살려 블랙 컬러 리본으로 장식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A라인 드레스를 제안했다. 레이스와 꽃, 선명한 블랙 컬러 리본으로 가슴을 장식하고, 블랙 리본을 홀터 네크라인 스타일로 활용한 이 드레스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음 시즌 트렌드를 여러 가지 읽어낼 수 있을 정도.


3 니나리찌 Nina Ricci는 신화 속 요정의 모습을 미래적으로 해석한 듯한 드레스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처럼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장식은 우아한 여성미를 잘 드러내고, 비대칭적인 소매와 칼라에서는 미래적인 요소까지 느낄 수 있는 것.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소재를 여러 겹 레이어드해 만든 입체적인 장식으로 자유롭게 유영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한다.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을 잘 조화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이너 4 비비안탐 Vivienne Tam은 이번 시즌에도 그 평가에 걸맞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다. 풍성하게 주름 잡은 볼륨감 넘치는 드레스에 두 가지 컬러의 소재를 사용한 웨딩드레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볼륨감이 부각되도록 다른 장식은 절제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이끌어낸 것이 이 드레스의 특징. 이처럼 소재 자체의 특성을 살리는 대신 다른 장식을 생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은 점점 더 많은 디자이너와 신부들에게 사랑받을 전망이다.


마이웨딩 (2007년 8월호) ⓒ 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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