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걸으면 정말 살이 빠질까?

요즘 들어 집 근처나 강변에서 뒤로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뒤로 걷기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과연 뒤로 걸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뒤로 걸으면 살이 빠진다? “뒤로 걸으면 살이 빠진다”는 소문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뒤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 보기에는 우스꽝스러워도 열심히 뒤로 걷는 사람들을 보면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뒤로 걷기가 특별히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진 않았다. 다만 걷기 운동이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뒤로 걷기도 걷기 운동의 일종이기 때문에 살이 빠질 수는 있다. 하지만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어느 연구에서는 뒤로 걷는 것이 앞으로 걷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가 더 많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일반화된 사실은 아니다. 그 차이는 약 5% 정도이고, 이 정도의 차이는 다이어트에 특별히 효과가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수치다.   ------------------------------------------------------------------------------  뒤로 걷기의 효과는? 뒤로 걷기의 장점은 하체 근육을 골고루 키울 수 있다는 것. 보통 앞으로 걸을 때에는 허벅지 뒤쪽 근육과 종아리 앞쪽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 반면에 뒤로 걸을 때에는 허벅지 앞쪽, 종아리 뒤쪽 근육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를 병행하면 앞뒤 근육을 모두 사용하게 되고, 이는 하체 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두 가지 걷기 방법을 잘 조율하면 균형 잡힌 하체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뒤로 걸으면 신체 뒷면이 긴장되어 등 쪽의 교감신경을 작용시킨다.  이때 등과 배 근육의 균형이 맞춰져, 허리가 앞으로 굽는 것을 막아준다. 평소 하체가 약한 사람이 뒤로 걷기를 꾸준히 하면 하체가 튼튼해진다. 운동선수들이 다리 부상 후에 재활훈련으로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 바로 뒤로 걷기라고 하니, 이미 스포츠계에서는 인정받은 운동 방법. 반면 뒤로 걷기의 단점은 시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뒤에 있는 장애물을 볼 수 없어 걸려서 넘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뒤로 걷기는 장소 선택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운동하려다가 오히려 더 크게 다쳐 고생할 수 있다. 뒤로 걷기를 하기에 좋은 장소는 탁 트인 운동장이나, 걷기 편한 트랙. 안전이 확보된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은 운동을 시작할 때 기본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다. 또한 뒤로 걷기는 평소에 걸어온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불안정한 자세로 뒤로 걸으면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처음 뒤로 걷기를 시작한다면 빨리 걸으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천천히 자세를 익히면서 뒤로 걷기에 적응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편하고 안정된 자세를 찾고 그때부터 속도를 내는 연습을 하면 된다.   ------------------------------------------------------------------------------  걷기 운동 이렇게 하자 걷기 운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팀을 짜서 하는 게 좋다. 먼저 한 사람이 앞으로 걷고 다른 사람이 뒤로 걸으며 따라오면 서로 도우며 운동할 수 있기 때문.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염려도 없고, 동료와 함께 서로의 상태를 체크해줄 수 있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반복하면 서로 앞으로 걷기와 뒤로 걷기를 번갈아가며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 그리고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려면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이 바로 시간이다. 운동은 얼마나 강도를 높여서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투자 시간과 빈도가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뒤로 걸었다고 건강해지거나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운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해왔는지가 관건이다. 다른 유산소 운동과 마찬가지로 걷기 운동은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에서 5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20분까지는 아무리 운동을 강하게 해도 몸 속 지방이 타지 않는다. 이를 잘 지키면 뒤로 걷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균형 잡힌 하체를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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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우먼센스｜사진 한정수｜진행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