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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진정' '진통안정'… 비누광고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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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진정' '진통안정'… 비누광고 "도 넘었다"
미용비누, 허위·과대광고 극성
미용비누가 화장품시장의 문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다.

최근 미용비누가 기존 공산품 유통시장인 마트·편의점·가게 등을 벗어나 백화점·전문점·드럭스토어·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화장품 유통 채널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고가화·고급화하고 있는 미용비누가 브랜드 포지셔닝을 위해 실시하는 유통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시장에 선보이는 비누는 크게 ‘유기농’ ‘천연’ ‘핸드메이드’ 등을 컨셉으로 명품비누를 추구하는 수입 브랜드와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연고의 바이오벤처업체가 내놓는 특산물 소재 브랜드로 나뉜다.

여기에 비누 전문회사가 ‘핸드메이드’ ‘저온 숙성’ ‘한방’ ‘황토’ ‘곡물’ 등을 표방해 발매하는 브랜드가 가을 홈쇼핑 런칭을 앞두며 비누시장의 규모 확대와 유통 다각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가 브랜드일수록 월 한정수량 생산 및 저온제조법(Cold Processing) 등 희귀성과 제조공법상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4주 프로그램’ 등 제품·효과·사용법을 결합시킨 솔루션을 판매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처럼 고가의 비누시장이 새롭게 형성되며 각종 기능성을 표방하는 과대광고도 위험수위에 올랐다.

공산품으로 분류된 비누가 세정력이 아닌 각종 기능성이나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허위·과대광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

친환경 올리브유 비누를 내세운 ‘더솝바’는 ‘비누만으로 주름을 예방한다’ ‘노화가 진행 중인 중장년에게도 효과적인 안티에이징 비누’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고 피부 재생을 도와’ ‘활성산소를 몰아내 노화를 막아 늙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 등 화장품의 기능성 및 의약적 효과를 내세운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토비누 브랜드 ‘라파즈’는 ‘신진대사와 호르몬 등을 촉진’ ‘진통안정과 혈압을 진정시킴’ ‘ 혈액순환 및 독소해소 등으로 피부 트러블 현상에 안정을 주고’ ‘여드름을 제거’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여드름·아토피 기능성 비누로 광고한 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누는 세정제이기 때문에  물로 씻어낸 뒤 효능을 측정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비누가 기능성을 표방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심 (nick@beautynu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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