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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통합보관자료

노트르담 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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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멜로디와 노래말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초 한국어 버전 공연이 일부 시연 되었다.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김해 문화의 전당을 필두로 초연 될 이 뮤지컬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여자 주인공 에스메랄다를 맡게 된 3인 중 한명으로 바다가 낙점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대중가수로서 가창력을 인정 받은 그녀지만, 정열적으로 살다간 16세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가 되기 위해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가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열의를 다했다고.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만한 여자, 그런 에스메랄다를 잘 표현하기 위해 파리로 날아갔다. 바쁜 스케줄이지만 정말 완벽하게 연기하고 싶었다”
미니 인터뷰에서 “파란만장 한 삶을 살다 죽음에 이르는 여인의 연기를 위한 교감이 가장 힘들었다”고 심정을 밝힌 바다는 이 날, 집시 여인의 운명을 그린 노래 ‘보헤미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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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가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음악’의 힘이 가장 컸다. 총 54곡의 노래가 모두 감미롭고 인상적이어서 초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프랑스어로 불려진 <노트르담 드 파리> OST는 총 17주간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총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되었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을 노래한 아름다운 노래, ‘벨(Belle)’은 프랑스 차트에서 44주간 동안 1위에 머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번 한국어 버전에는 작사가 박창학이 개사에 참여하여, 프랑스어 가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한국식으로 표현해 냈다. 박창학은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가사로 가수 윤상, 김동률, 박효신 등과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유명 작사가. 그는 비영미 권의 음악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던 중, 2006년 8월 연출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치안테에 의해 발탁되었다. 7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54곡 전곡의 개사 작업을 끝냈고, 이후 배우들의 보컬 트레이닝에 참여하며 모니터링과 함께 수정보완 작업을 마쳤다. 이미 너무 유명한 주옥 같은 멜로디 위에 부드럽게 흐르는 한국어 개사는 오리지널 느낌을 충분히 살리면서 관객과의 폭 넓은 교감을 시도한다.
파리의 오뜨 꾸뛰르 디자이너 프레드 사탈(Fred Sathal)의 독특한 색채와 스타일이 녹아있는 각 캐릭터의 의상이 한국 배우들의 체격에 맞게 국내에서 다시 제작되었다. 집시의 혼을 담아내는, 가장 보헤미안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무대의상을 위해 의상 팀은 지난 7월 2주간의 프랑스 의상 답사를 통해 의상 패턴을 직접 떠오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국내 염료로 내기 어려운 색을 재현해 내기 위해 필요한 염색재료를 해외에서 공수해 오고, 패턴과 디테일을 꼼꼼히 재현하는 등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우리 배우들에게 꼭 맞는 의상을 제작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우리나라 의상 제작은 영화 ‘형사’ 및 뮤지컬 <황진이>, <올 슉업>의 의상을 담당하고 2005년 ‘혈의 누’와 2006년 ‘음란서생’으로 대종상 의상상을 수상했던 디자이너 정경희가 맡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대는 프랑스 현지 극장과 다름없는 완벽한 무대 환경을 연출하기 위해 30톤에 달하는 무대 장치를 직접 공수해와 2005년, 2006년 오리지널 공연과 다름 없이 제작되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세트와 함께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등이 파리에서 그대로 공수 되었다. 또한 화려한 기교나 기술적인 장치가 아닌 예술적인 축약이 돋보이는 단순함과 상징적인 무대세트(길이 20m, 높이 10m)외에 세부적인 장치들은 대폭 업그레이드 되어 설치될 예정이다.

무대 바닥은 1억 여 원 규모의 댄스 플로어가 새로 설치되고 104개의 무빙 라이트의 경우, 화려한 조명 연출을 위해 조명 디자이너 알랭 로르띠(Alain Lortie)가 와트 수를 더 높이는 작업을 하는 동시에 무대의 조명을 새롭게 디자인한다고 한다. 이를 포함해 기획사 측은 한국어 공연의 제작비를 김해, 서울, 성남공연까지 8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니 그 규모 만에도 호기심이 솟는 것이 사실이다.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 총 80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과 성남아트센터의 공연이 확정되었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뮤지컬을 기다리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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