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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색 지대 - 신사동 가로수 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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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서쪽 색다른 디자인에 손길

갤러리가 많은 것이 특징. 지난 봄부터 새로운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주 도로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에이스토리’와 개방형 구조의 ‘까페 별’은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며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① 제센발 (Zessen Bahl)
디자인이 색다르면서도 발이 편한 구두를 찾는다면 디자이너 수제화 전문점인 제셀반에 가보자.
이탈리아 등지에서 수입한 고급 가죽으로 주인이 직접 디자인·제작한다. 굽이 9cm정도로 제법 높은 편. 그러나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덜한 편이다. 발바닥의 굴곡과 신발 안쪽이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피부가 약해 살갗이 쉽게 벗겨지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양가죽 구두를 추천한다. 모서리가 부드러워 발에 생채기가 생길 염려가 없다. 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신발이 있으면 원하는 소재를 골라 주문 제작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소량 구매해온 끌로에·마르니 제품도 구비했다. 18만~30만원선.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446-5268
 
② 여섯 시 이분 6:02
특이한 가게 이름은 주인이 좋아하는 영국 가수의 노래제목에서 따왔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주인이 직접 만든 가구와 수집해온 빈티지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듯 어수선함이 이곳의 매력. 철제 캐비닛, 바퀴 달린 사무용 의자 등 흔하고 보잘것없는 물건도 이곳에선 왠지 뭔가 있어 보인다. 또 다른 특징은 모든 커피를 네팔의 공정무역커피인 ‘히말라야의 선물’로 만든다는 점. 농약을 쓸 돈이 없어 자연스럽게 키워낸 유기농 커피다. 커피는 3500~5000원, 달콤한 바나나 스플릿 8000원, 허브 치즈 닭가슴살 구이 2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 445-3083
 
③ P.532
커피 한 잔에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는 ‘북카페’. 창 밖에서 보면 그리 넓어 보이지 않으나 막상 안에 들어가면 야외 공간으로 연결돼 널찍하면서도 아늑하다.

건축가·사진작가·그래픽 디자이너·패션 디자이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각각의 분야와 관련된 책을 비치해놓았다. 같은 건물 2층에 위치한 건축사무소의 소장본 중 대중들이 보기 편한 책으로 골라놓았다. 도서는 대략 한 달 주기로 교체된다.

가볍게 들러 감성을 재충전하기에 좋은 장소다. 음료와 파니니·타르트 등의 간단한 스낵을 먹을 수 있고, 홍차와 커피는 모두 유기농이다. 음료는 3500~7000원 선.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일요일 휴무. 516-5320
 
④ 아란 (aRan)
예술고 동창 2명이 유학을 떠나 각각 의상과 주얼리를 공부하고 돌아와 만든 작은 부티크.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갖추었다. 이탈리아에서 패턴 재단을 공부한 디자이너가 만든 원피스는 딱 떨어지는 피팅감이 장점. 수 십 가지로 변형 가능한 저지 소재 원피스는 인기가 높다.

한 켠에 진열된 액세서리 역시 이곳에서 자체 제작해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 간단한 귀고리부터 수십 만 원대의 커다란 원석 목걸이와 반지까지 주얼리도 다양하다. 강한 포인트를 주는 큼지막한 액세서리나 군더더기 없는 원피스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들러도 후회 없을 듯하다. 3만~50만원 선. 영업시간 오후 1시~8시, 일요일 휴무. 518-2852
 
⑤ 다이너 라이크(Diner Like)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열린 구조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특히 가로수길에서 보기 드물게 남성이 환영할 만한 이곳은 뉴욕에서 만난 셋이 미국의 다이너(diner)에서 느꼈던 편안함을 추구하며 만든 퓨전식 레스토랑이다.

꿀을 발라 오븐에 구운 삼겹살은 적당한 기름기와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 이곳의 특선요리. 메뉴 이름인 ‘엑스칼리버’는 아더왕처럼 칼을 휘둘러 썰어먹으라는 의미다. 독일 에딩거 맥주와 찰떡궁합인 구운 야채·소시지의 안주 구성이 훌륭하다. 독일 에링거 바이스 생맥주 300ml 5000원, 500ml 8000원. 하우스와인(1잔) 4500원. 샐러드·케밥·스테이크 등의 식사류는 5000~2만5000원. 영업시간 낮 12시~자정(오후 2시 30분~6시 식사류 제외), 일요일 휴무. 3446-2422
 
⑥ 프렌치 불(French Bull)
뉴욕의 색채 전문가가 디자인한 알록달록한 원색 프린트의 생활용품 전문점. 테이블 웨어와 식기·문구·침구류 및 기타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갖추었다. 멜라민 소재의 식기류는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 안전하다. 특히 동물이나 로봇 캐릭터 접시는 아이들의 인기 아이템. 식기류와 문구류는 9000원부터, 침장류는 20만원대.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37-7336

⑦ 라 뻬슈
뻬슈는 프랑스어로 ‘복숭아’를 의미한다. 이름이 내포한 선정적 발상이 매장 곳곳에 숨어있다. 인테리어의 메인 컬러인 빨간색, 한쪽 진열장에 늘어선 발가벗은 아기 인형 등 성적 요소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가게 이름과 다소 매치가 안 되지만 이곳은 로스팅 커피 전문점이다. 원산지에서 공수한 초록색의 원두를 매장 내에서 볶아 구수한 커피 향이 가게 안을 부드럽게 채운다. 식사 대용으로 즐길만한 샌드위치·와플·브런치도 준비돼있다. 로스팅 커피 6000원. 식사 메뉴는 8000~1만3000원 선.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11시, 금·토요일은 새벽 2시까지. 544-9687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junes@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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